문화제 1
청계천・을지로를 지켜라!
도시다양성을 위한 긴급 투쟁 문화제
세운3-6,7구역은 정밀가공, 주물, 프레스 등을 다루는 기술자들과 전기와 기계 부품을 다루는 상인들이 옹기종기 모여 '상공인 마을'을 이루고 있던 곳입니다. 하지만 이 3-6,7구역이 철거를 앞두고 있습니다. 세운3-7구역은 이미 대부분 선철거되었고, 세운 3-6구역은 그 구역에 계셨던 상인분들과 사업시행자와 합의가 원활하게 되면 관리처분인가가 나고 철거될 예정입니다.
현재 상인들은 사전협의체에서 약속한 대로 임시영업장으로 이주했지만, 사업시행자 한호건설은 상인들에게 영업보상 합의도 하지 않고 있으며, 상인들을 협박하기 위해 걸어놨던 손해배상과 통장가압류 등 법적 소송도 취하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는 오랜 시간 동안 논의를 함께 했던 사전협의체 위원들의 지시사항을 무시하는 행위이며, 자본과 권력을 가진 건설사의 횡포이자 폭력입니다.
따라서 보존연대와 상인들은 사업시행자의 횡포에 맞서 싸우고 있는 상인들과 청계천-을지로 산업생태계를 위하여 문화제를 진행하려 합니다. 이를 위해 현재 진행하고 있는 <굳바이, 헬로, 입정동> 특별투어와 함께, 이곳을 기록한 사진 전시와 청계천-을지로 상인들의 모습을 다룬 영화 상영회를 개최합니다. 특별히, 전시와 상영회는 3-6구역에 있는 공터에서 진행될 예정입니다.
이 문화제는 세운3구역 입정동을 만들어왔던 상인들의 더 나은 미래를 기원하는 축제이자, 다시는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이 장소에 있었던 이들과 여기서 벌어진 사건들을 기억하고 기리는 의례이기도 합니다.
일정이 촉박하게 진행되는 행사이지만, 3-6,7구역에서 진행되는 마지막 행사인 만큼 많은 분들의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
○ 프로그램: 열린공장 투어, 영화 상영, 작은 전시
○ 일시/장소: 2020년 10월 28일(수) ~ 10월 31일(토) @입정동 일대
○ 참가 신청: 페이지 하단 신청폼에서 작성
*신청 마감 및 안내 문자 발송 예정
○ 주최/주관: 청계천을지로보존연대
○ 문의 : 청계천을지로보존연대 cheongyecheon@gmail.com, 010-8445-5410
🔹 열린공장 투어
일시/장소: 10월 28일(수) 15시, 10월 31일(토) 11시 @입정동 골목 일대
내용: 입정동의 골목과 작업장들을 둘러보고 기술자들의 이야기를 듣습니다.
투어 신청은 👉🏼 http://www.cheongyecheon.com/TOUR
🔹 영화상영
1. <세운3구역 사람들> 시리즈 (25분 43초)
일시/장소: 10월 28일(수) 19시 @3-6구역 마당(서울 중구 입정동 92)
**상영이 끝나고 이영건(광신공업사), 조무호(태광정밀) 사장님들과 GV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내용: <세운3구역 사람들>은 2018년 연말, 350여개 업체가 순식간에 쫓겨나고 남은 업체들마저 재개발 위기에 처한 세운3구역 사람들의 목소리를 담은 기록 영상 시리즈입니다.
[세운3구역 사람들①] 세상을 찍어내는 '광신공업사, 이영건' (5분 42초)
[세운3구역 사람들②] 태광정밀, 조무호 “청계천은 서로를 위한 공간이다” (6분 16초)
[세운3구역 사람들③] 신아주물 김학률 “청계천은 상상력과 생산의 공간, 주물은 나에게 천직” (7분 35초)
[세운3구역 사람들④] 중앙기업 황민석 "몇발자국 거리로 옮기더라도 이곳에 있어야 했습니다" (8분 25초)
[세운3구역 사람들⑤] 대한정밀 이영배 "착잡한 마음이예요...착잡한 마음이죠" (7분 47초)
기획/제작: 청계천을지로보존연대
촬영: 우에타 지로
인터뷰이: 이영건(광신공업사), 조무호(태광정밀), 김학률(신아주물), 황민석(중앙기업), 이영배(대한정밀)
2. <청계천 아틀라스 : 메이커 시티> (51분 38초, 2019)
일시/장소: 10월 30일(금) 19시 @3-6구역 마당(서울 중구 입정동 92)
**상영이 끝나고 정연정(신한정밀) 사장님들과 GV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내용: 최근 서울시의 재개발 추진과 재개발 전면 재검토 발표로 큰 혼란과 불안을 겪고 있는 청계천・을지로 일대는 서울의 도시계획 역사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곳이다. 세운상가 건립, 청계천 복원 사업, 동대문디자인플라자 건립과 최근 도시재생이란 이름의 재개발까지 위로부터의 도시계획의 과정과 판자촌과 노점상, 도심제조업의 형성 등 아래로부터의 삶과 투쟁의 공간이 공존하고 충돌하는 공간이기도 하다. ‘청계천 아틀라스’는 청계천-을지로를 둘러싼 여러 층위를 담은 인터뷰를 통해 서울의 도시계획이 어디로 향해야 하는지를 영상으로 질문하고자 한다.
제작: 리슨투더시티
촬영: 김준호, 김청승(서울영상집단), 우에타 지로
인터뷰이: 강성엽(동성전업사), 김두철(일성정밀), 김학률(신아주물), 김희명(황동금속), 노영란(미광칠), 박헌식(선일공구), 송호준, 윤여관(대성정밀),이동엽(아나츠), 장종일(대우목형), 정연정(신한정밀),전유진(여성기술랩), 홍성철(평안상사)
🔹 작은 전시
일시/장소: 10월 28일(수) ~ 10월 31일(토) 10-19시 @입정동 골목 일대
내용: 청계천・을지로 일대의 모습들을 수집합니다.
참여: 안근철, 장현욱, 최인기, 최혁규 (청계천을지로보존연대)
※추후 연계 이벤트가 공지될 예정입니다!